[그린캡뉴스] 초원은 빈 땅이 아닙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은 비어 있는 땅이 아닙니다. 물을 저장하고 탄소를 품으며 수많은 생물과 지역공동체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생태계입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2026년 8월 24일 COP17에서 공개한 새 보고서 Rangelands Rising은 세계 육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원의 경제적·생태적 가치를 제대로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원은 핵심 생물다양성 지역의 3분의 1을 품고, 약 5억 명의 목축민이 관리하는 삶의 터전입니다. 초원 복원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일반적으로 4~6달러의 편익이 돌아오며 물 공급 같은 공공효과까지 포함하면 더 큰 가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리협정 국가 기후계획에서 초원을 명시한 국가는 24개국에 불과해, 숲에 비해 정책적 관심이 크게 부족합니다.
중요한 점은 ‘녹색’이라는 이름만으로 나무를 심거나 땅을 갈아엎는 것이 항상 복원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자연 초원은 열린 생태계에 적응해 왔기 때문에 지역의 토종 식생, 적절한 방목, 물의 흐름, 주민의 토지권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공동체가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오랜 현장 지식이 존중될 때 복원 투자도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국내 학교와 지역사회에 주는 의미
우리 주변의 하천 둔치, 학교 운동장 가장자리, 도시의 풀밭도 단순한 ‘빈 공간’으로 보지 않는 관찰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식물 종류, 토양 수분, 곤충과 새의 출현, 사람의 이용 방식을 계절별로 기록하면 생태계의 가치를 숫자와 이야기로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린캡의 시선
복원은 보기 좋은 풍경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땅의 기능과 그 땅을 돌보는 사람의 역할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청소년 ESG 교육도 결과 사진 한 장보다 무엇을 관찰하고 누구의 목소리를 들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학생·교사 실천안
- 학교 주변 풀밭 한 곳을 정해 식물·곤충·토양 상태를 한 달간 관찰합니다.
- ‘빈 땅’이라고 생각했던 공간이 제공하는 물·그늘·서식처 기능을 지도에 표시합니다.
- 관리자와 주민을 인터뷰해 생태와 이용을 함께 살리는 관리 원칙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출처 기관: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UNCCD)
원문: New report makes the investment case for the world's rangelands
원문 발행일: 2026년 8월 24일
원문 링크: UNCCD 공식 보도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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